그리스 3

[그리스][크레타] 여행 셋째 날

크레타섬에서의 마지막 날 이때까지 신나게 먹어서 마지막 날에는 좀 저렴한 음식으로 시작했다. 4-5유로 했던 기로스+콜라. 여긴 당연히 식후 과일 없음 먹고 올리브오일을 사러 어제 지도에서 봐 뒀던 가게까지 걸어가는데 진짜 미친 듯이 더웠다. 자전거라도 타고 갈까 했는데 하루종일 빌리는 요금밖에 없어서 그냥 걸어갔다. 땀이 그냥 줄줄. 그 와중에 일광화상 입은 것 때문에 가방도 제대로 어깨에 못 걸고 계속 들고 다녔다. 숙소 체크아웃을 했기 때문에 물놀이를 하긴 좀 어렵고 발을 물에 담그기도 번거로워서 그냥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 가서 스무디를 하나 마셨다. 마지막 오션뷰!! 이제 다시 헤라클리온으로 너무 더워서 마트 잠깐 들어갔다가 본 경이로운 물 가격 진짜 엄청 싸다 저녁 비행기라서 카페 가서 ..

[그리스][크레타] 여행 둘째 날

물놀이하는 날 아침에 딱 일어났는데 앞에 바다 보이고 하늘은 파랗고 멀리 산도 있고, 내가 휴양지에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바다쪽 식당 중 한 곳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었다. 그릭요거트! 맨날 마트에서 꿀이 들은 그릭요거트 네 개 묶음으로 된 거 사 먹었는데 실제로 그리스에서 먹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가격은 결코 싸지 않았던 아침. 퀄리티와 양은 좀 부실한 느낌이었으나 오렌지주스가 진짜 오렌지주스라서 좋았고 무엇보다 바로 바다 앞에서 먹는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 이 집 아침식사 가격의 절반은 경치 값이 아닐까 싶었다. 여기서도 역시 식후에 무료로 나온 과일들. 그리고 본격 물놀이! 파라솔 하나에 의자 둘,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3유로였나 5유로였나. 한 번 사면 하루 종일 있을 수 ..

[그리스][크레타] 여행 첫째 날

7월, 드디어 석사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휴가를 가게 되었다. 원래 베를린을 놀러 갈까 했는데 우연히 엄청 싼 크레타행 비행기표를 찾아서 갑자기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다. 1인당 가는 거 24.99유로 오는 건 9.99유로, 총 69.96유로가 비행기표값으로 나갔다. 국내여행 편도기차값밖에 안 나왔다. 물론 캐리어나 두 개 이상 짐은 못 들고 들어가는 표였다. 어차피 2박 3일밖에 안 있을 거라 우린 배낭만 하나씩 매고 갔다. 늦은 오후에 헤라클리온 공항에 도착. 바다 바로 옆에 착륙하는 게 멋있었다. 이륙할 때 독일은 비가 주룩주룩 내렸는데 크레타 도착하니 구름 한 점 없이 하늘이 엄청 파랬다. 처음에 숙소까지 어떻게 가야하는 지 몰라서 일단 헤라클리온 시내를 가기로 했다. 버스표 1.50유로 그렇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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