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섬에서의 마지막 날
이때까지 신나게 먹어서 마지막 날에는 좀 저렴한 음식으로 시작했다.
4-5유로 했던 기로스+콜라. 여긴 당연히 식후 과일 없음
먹고 올리브오일을 사러 어제 지도에서 봐 뒀던 가게까지 걸어가는데 진짜 미친 듯이 더웠다.
자전거라도 타고 갈까 했는데 하루종일 빌리는 요금밖에 없어서 그냥 걸어갔다. 땀이 그냥 줄줄.
그 와중에 일광화상 입은 것 때문에 가방도 제대로 어깨에 못 걸고 계속 들고 다녔다.
숙소 체크아웃을 했기 때문에 물놀이를 하긴 좀 어렵고 발을 물에 담그기도 번거로워서
그냥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 가서 스무디를 하나 마셨다. 마지막 오션뷰!!
이제 다시 헤라클리온으로
너무 더워서 마트 잠깐 들어갔다가 본 경이로운 물 가격
진짜 엄청 싸다
저녁 비행기라서 카페 가서 시간이나 때울까 하고 스타벅스가서 앉아있었는데
코로나 테스트해야 한다는 걸 늦게 알아채서 부랴부랴 테스트를 하러 광장으로 갔다.
마침 광장에서 하는 건 정부에서 해주는 거라서 공짜라 그랬고 줄을 서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래서 제일 뒤로 가서 섰는데 갑자기 끝났단다. 다섯 시까지만 하는 거라고. 나한테 기다리라고 한지 불과 30초 만에...
그럼 우리 어디에서 코로나 테스트받을 수 있냐고 직원에게 여쭤보았더니 광장 근처 어떤 병원을 알려주셨다.
갔더니 우리처럼 코로나 테스트받으려는 외국인들과 진료받으러 온 현지인들이 섞여서 꽤 많이 있었고 앉을자리도 거의 없었다. 대기표 뽑고 한참 기다리다가 서류 작성하고 또 한참 기다리다가 테스트받고 또 한참 기다려서 결과지까지 받았다. 문제는 이때가 게이트 닫히기 거의 40분 전?
병원에서 뛰어나와서 급하게 택시를 타고 공항에 내려서 체크인을 하려는데,
아까까지 열렸던 티켓 QR코드가 안 열렸다. 전부터 미리 프린트해오라고(근데 또 프린트는 이륙 전날인가 그때부터 되는 거라서 독일에서 미리 해올 수가 없었다), 헤라클리온 공항에서 온라인 체크인이 안 된다고 안내가 뜨긴 했는데... 나는 당연히 직접 가서 체크인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QR코드는 두 시간 전? 까지만 열리고 그 이후엔 아예 안 뜨는 것이었다. 그때까지 무조건 프린트를 했어야 했다.
게이트 닫히게 생겼는데 체크인을 하려면 티켓 있어야 하고 티켓 뽑아온 게 없다면 체크인 비용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인당 70유로. 결국 원래 10유로짜리 티켓에 체크인 비용 70유로까지 내고 ㅋㅋㅋㅋㅋ 게이트까지 부랴부랴 갔더니 게이트 오픈이 한참 지연되고 있었다. 우린 왜 뛰었나 싶었지만 게이트 안 닫힌 게 다행이긴 하고...
웃긴 건 우리가 낸 그 70유로는 Priority 비용이었는지 게이트 열리고 우선 입장을 할 수 있었다. 그건 좋았다..........
마지막 날 계획은 원래 돈 조금 쓰고 깨작깨작 돌아다니며 시간 때우다가 여유롭게 비행기 타는 거였는데
결국 우리가 잡은 여행 예산보다 한참 초과했고 처음으로 비행기 못 탈까 봐 열심히 뛰어봤다.
다음부터는 미리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서... 다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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