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예전에 한 번 듀오링고로 프랑스어를 공부한 적이 있다.
근데 그때 진도를 많이 나가진 않아서 정말 간단한 것만 알고 있었다.
예를 들어, je suis, tu es, elle il est ... 같은거
그리고 대학생 때 성악과 프랑스어딕션 수업을 청강한 적이 있어서 발음이 어떻게 되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다.
그 상태에서
10일동안 하루 최소 두 챕터씩 (한 카테고리에 두 단계?) 공부를 했고
Unit 2의 1/3 정도까지 공부를 하고 벨기에에 갔다.
그리고 엉망진창 프랑스어를 하고 왔다.
먼저 빵집에서는
Je voudrais ... 로 주문엔 성공했지만
여기서 먹고가냐 아니면 포장이냐를 알아듣지 못했다.
빵집 주인분의 바디랭귀지와 내가 유일하게 알아들은 "ici" 로 대충 눈치껏 이해하고
"ici! ici!"를 외쳤다.
그렇게 빵집에서 먹고가겠다는 의사표현을 간신히 성공하고는
계산은 테이블에서 하냐 계산대에 와서 따로 하냐... 를 물어보았다.
'일단 payer가 계산하다이니까... óu 가 어디고... 테이블 위는 sur la table....'
하면서 제멋대로 프랑스어를 시전하였다.
óu je payer..? ici ou sur la table?
찰떡같이 알아들으신 빵집 주인분이 테이블로 직원이 갈테니 거기서 계산하라고 말씀해주셨(던 것 같)다.
어찌어찌 빵집에서의 프랑스어 미션을 완료하고서는
감자튀김을 먹으러 갔다.
일단 감튀 주문은 잘 했지만 역시 그 후에 오는 질문이
여기서 먹냐 포장이냐... 또 물어봤다.
아까는 가게에서 먹는 거라 "ici!" 를 외칠 수 있었지만
밖에서 먹는 다는 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저 손가락으로 밖을 가리켰다
와플 집에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주문은 잘 했지만
따뜻하게 줄까 차갑게 줄까를 못 이해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전 감튀집에서
chaud 라는 단어를 이미 보고 사전에 찾아봤던 후라
아까 "ici"를 외쳤던 것 처럼 "chaud"를 신나게 외쳤다.
나는 내가 배운 프랑스어를 써먹어보고는 싶고
근데 써먹은 걸 뱉은 다음에 오는 프랑스어는 못알아듣고…
그러다보니 내가 어눌한 프랑스어로 말하면
바로 영어로 답해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ㅋㅋㅋㅋㅋ
이제 앞으로 한 달 + a 후에 프랑스 가는데
그때까지 더 열심히 공부해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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