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밑 사랑니가 빼꼼 얼굴을 내밀더니 그 틈으로 계속 음식물이 끼었다.
그리고 그 바로 위에 있는 사랑니도 뭔가 곧 잇몸을 뚫고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충치 되기 전에 빨리 뽑고 싶은 마음에 딱히 알아본 거 없이 집 근처 구강외과를 갔는데
Hauszahnarzt 먼저 거쳐서 오라면서 어떤 이를 뽑아야 한다고 적혀있는 카드와 엑스레이 사진이 필요하다 그랬다.
바로 그 다음주에 치과에 가서 카드와 사진을 받아왔고 그다음 주에 사랑니를 뽑으러 다시 집 근처 구강외과에 갔다.
뽑기 전에 읽어보라면서 이걸 줬다.
이미 다양한 글들과 유투브 영상들로 많은 예습을 하고 가서 대충 아는 내용들이었다.
먼저 상담실? 진료실? 같은 곳에 들어갔더니 엑스레이 보면서 설명을 좀 들었고, 이는 다른 방으로 옮겨서 뽑았다. 다행히 마취도 잘 됐고, 둘 다 매복에 하나는 기울어져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한 번에 쑥쑥 뽑혔다.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엄청난 베테랑의 느낌이 풍겼다.
끝나고 거즈랑 발치 후 주의사항이 적힌 안내서랑 이부프로펜 처방전을 받았다. 입에 문 거즈는 25분 있다가 빼라고 했고 거즈를 물고 있는 동안 이부프로펜을 하나 복용하였다. 진통제 덕분인지 통증이 그렇게 심하진 않았다. 나중에 약간 욱신욱신한 정도?
붓기는 초반에 거의 없다가 48시간 후 정도에 가장 심했고 거의 셋째날 까지는 입이 제대로 안 다물어져서 거의 계속 입을 살짝 벌린 상태로 지냈다. 음식은 Apfelmus, Kartoffelpüre, klare Suppe 등 거의 안 씹고 넘길 수 있는 것들을 먹었고 넷째 날쯤부터 일반식을 먹었다. 하지만 입이 제대로 안 벌려져서 계속 티스푼으로 먹었다.
다섯 번째 날쯤 양치를 하는데 핏덩이가 하나 나왔다. 잘 때도 나와서 혹시 잘못된 건가 걱정했는데, 일곱 번째 날 실밥 뽑으러 갔을 때 다행히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아마 그냥 자연스럽게 나온 건가 보다.
입을 벌리는 게 편해졌을 때는 거의 2주후였다. 실밥을 뽑고 나서는 사랑니 뽑은 쪽으로 양치를 보다 편하게 할 수 있었지만 계속 틈으로 음식물이 꼈고 은근 잘 안 빠졌다. 여전히 좀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빨리 잇몸이 차올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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