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통
벌써 네 번째 암스테르담 여행이지만 교통권은 이번에 처음 사보았다.
항상 걸어만 다니다가 항상 일찍 지쳐버려서 금방 숙소에 돌아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교통권을 사서 여기저기 부지런히 돌아다니기로 했다.
우리가 산 건 이틀권이었고 한 사람당 14,50유로였다.
이 티켓으로 GVB 버스, 트람을 타고 돌아다닐 수 있다. 거의 웬만한 시내 교통은 다 커버된다.
GVB가 아닌 Connexxion같은 다른 회사의 교통은 탈 수 없다.
난 그걸 모르고 마지막날 역으로 돌아가는 빨간 버스 타려고 했다가 이 교통권을 못 쓰고 기사님께 현금을 내고 티켓을 사야했다.
GVB 교통권에 대한 정보 및 가격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일에서의 DB 어플 처럼, 암스테르담에서도 교통편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이 있었다.
GVB reis App 이라는 어플인데 정말 사용하기 편했다.
걸어다닐 때는 구글지도를 교통편은 이 어플을 사용했는데 좋은 조합이었다 😊
2. 맛집
1) The Pantry 네덜란드 음식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네덜란드 음식점이다.
여기서 유명하다는 메뉴인 Bitterballen(왼쪽)과 Hutspot(오른쪽)을 먹어보았다.
사실 네덜란드 전통 음식이라는 점이 재밌을 뿐 대충 아는 맛들이라 새롭게 '맛있다!' 라고 할만한 건 없었다.
감자으깬 건 감자으깬 맛, 소세지는 소세지 맛. 근데 Bitterballen은 한 접시 더 시켜먹어보고 싶었다.
디저트로 Vlaflip 이라는 것도 시켜봤는데 요거트랑 바닐라크림을 같이 먹는 것이었다. 그냥 딱 상상하는 그 맛 그대로였다.
+ 음료로 마신 Amstel Radler는 내가 먹어본 라들러 중 가장 내 취향에 가까웠다. 적당히 달고 맥주맛 많이 안 나는 깔끔한 맛이었다.
2) Warung Mini 수리남 음식점
두 번째 여행때부터 매번 오는 식당이다.
Saoto Soup(왼쪽)이라는 닭 수프 요리를 먹으러 오는데 우리나라의 닭곰탕과 유사하다.
만약 내가 사는 동네에 이 식당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갈만한, 그런 맛이다.
오른쪽 음식 사진은 번역기를 돌렸을 때 매운 소고기... 어쩌구저쩌구 써있던 메뉴를 시킨 것이었는데
밥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와서 거의 절반 이상 남겼다. 참고로 여기에는 영어 메뉴가 없었다.
3) De Carrousel Pannenkoeken 네덜란드 팬케이크 식당
그냥 걸어다니다가 Poffertjes가 먹고 싶어서 들어간 집이다. 가운데 회전목마가 있고 전반적으로 정신없는 분위기이다.
그냥 팬케이크 맛이 나겠지 싶어 큰 기대는 안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붕어빵/국화빵이랑 똑같은 맛이나서 너무 기뻤다.
저번 겨울에 한국에서 더 많이 먹고 오지 못한 붕어빵을 생각나게 하는 맛
이 식당을 추천한다기보다는 암스테르담 왔을 때 Poffertjes를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4) The Seafood Bar 해산물 식당
가격대가 좀 있는 해산물 식당이다.
저녁에 갔을 때 이미 테이블이 만석이라 못 먹을 뻔 했는데 마침 테이블 지정해주시는 직원분께서
'아까 5분후에 돌아온다던 손님 두 분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안 왔다. 그 자리에 앉혀주겠다'
라고 하셔서 대기없이 바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다른 메뉴들은 비싸서 우리는 Combination Fingerfood를 시켰다. 가격은 27,50유로.
새우 크로켓, 키벨링, 홍합, 봉골레, 오징어 튀김, 맛조개가 조금조금씩 있는 2인을 위한 메뉴이다.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좋았고, 마침 우리가 주방 바로 앞에 앉아서 오픈키친을 구경할 수 있었다.
5) 기타
그 밖에도 암스테르담에서 먹어야 할 음식으로 유명한 감튀, 그리고 스트룹와플이 있다.
감튀는 유명한 집 두 곳 정도 알아봤었는데 그 중 Vlaams friteshuis Vleminckx 라는 곳에 갔다.
스투룹와플은 사실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걸어다니다가 엄청 예쁜 가게를 발견해서 거기서 먹었다.
가게 이름은 Van Wonderen Stroopwafels. 가게 색깔이 민트색에 진열이 예쁘게 되어있어서 인스타감성나는 가게였다.
토핑이 다양했는데 우린 가장 기본을 먹었다. 단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나도 내 동생도 나름 단 걸 잘 먹는 사람인데도 둘이서 하나를 다 못 먹을 정도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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