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31

[벨기에][리에주] 내가 먹어본 감자튀김 (les frites)

벨기에 하면 역시 감자튀김!!!! 리에주에서 가장 유명한 곳과 역 근처에 있던 곳, 이 두 곳에서 감튀를 먹어봤다. 1. Fritüre von Perron 줄이 꽤나 길게 서있던 Fritüre von Perron 이렇게 받을 수도 있고 플라스틱 상자에 받을 수도 있다. 사장님이 영어를 잘 하셔서 주문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작은거 petite 2,20유로, 큰 거 grande 2,50유로 였다. 마요네즈는 70센트. 이 집도 저번 와플집 pollux 처럼 다음날 또 먹었다. 이 날은 마요네즈 없이 작은 감튀랑 boulets 라는걸 시켜먹어봤다. 내 입맛엔 마요네즈 없이 먹는 게 더 고소하니 맛있었다. 이게 Boulets 이라는 음식인데 마치 프리카델레 같은 비주얼에 양파맛이 많이 나는 달달한 소스를 얹어준..

[벨기에][리에주] 내가 먹어본 와플들(gaufres)

원래 목표는 하루에 와플 다섯 개 먹는 것이었는데 이틀동안 세 종류밖에 못 먹었다... 아쉽 1. Pollux ⭐️⭐️⭐️⭐️ 리에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검색해서 찾은 와플집 (샌드위치집) 독일에서 현금을 안 뽑아오는 바람에 리에주 도착해서야 은행에 들러서 100유로를 인출했는데 권종을 다양하게 줄 줄 알았더니 100유로짜리를 줬다. 그러고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미리 봐뒀던 이 와플집을 지나게 되었고 기쁜 마음에 주문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현금이 100유로짜리 밖에 없었던 것이다 🤯 100유로를 낼 순 없고, 이미 주문한 건 나왔고 하는 와중에 뒤에 서있던 벨기에 사람이 우리를 도와줬다. 우리에게는 영어로 직원에게는 프랑스어로 말하면서 혹시 카드는 되는지, 아니면 지금 돈을 바꿔와도 되는지 물어..

듀오링고로 프랑스어 10일 공부하고 벨기에 다녀온 후기

나는 이미 예전에 한 번 듀오링고로 프랑스어를 공부한 적이 있다. 근데 그때 진도를 많이 나가진 않아서 정말 간단한 것만 알고 있었다. 예를 들어, je suis, tu es, elle il est ... 같은거 그리고 대학생 때 성악과 프랑스어딕션 수업을 청강한 적이 있어서 발음이 어떻게 되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다. 그 상태에서 10일동안 하루 최소 두 챕터씩 (한 카테고리에 두 단계?) 공부를 했고 Unit 2의 1/3 정도까지 공부를 하고 벨기에에 갔다. 그리고 엉망진창 프랑스어를 하고 왔다. 먼저 빵집에서는 Je voudrais ... 로 주문엔 성공했지만 여기서 먹고가냐 아니면 포장이냐를 알아듣지 못했다. 빵집 주인분의 바디랭귀지와 내가 유일하게 알아들은 "ici" 로 대충 눈치껏 이해하고 "i..

독일 스케일링 professionelle Zahnreinigung 정보 및 후기

잇몸염증으로 치과에 갔다가 의사선생님의 추천으로 스케일링을 받고 왔다. 물론 바로 받은 건 아니고 진찰받고 예약따로 받아서 일주일 정도 후에. 저번 치과 용어 글에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https://dachgeschoss.tistory.com/2 [독일어] 치과 용어 정리 잇몸이 부어서 치과 예약을 잡았다. 항상 그렇듯 예약날짜가 다가오니 증상이 많이 좋아졌지만, 어쨌든 그걸 설명해야하기에 열심히 단어 찾아보는 중 [치아 이름] Schneidezahn 앞니 (전치) (mittlerer dachgeschoss.tistory.com professionelle Zahnreinigung은 한국에서의 스케일링과 다르다. Professionelle Zahnreinigung (PZR) 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

일상/🚌 일상 2022.05.09

[그리스][크레타] 여행 셋째 날

크레타섬에서의 마지막 날 이때까지 신나게 먹어서 마지막 날에는 좀 저렴한 음식으로 시작했다. 4-5유로 했던 기로스+콜라. 여긴 당연히 식후 과일 없음 먹고 올리브오일을 사러 어제 지도에서 봐 뒀던 가게까지 걸어가는데 진짜 미친 듯이 더웠다. 자전거라도 타고 갈까 했는데 하루종일 빌리는 요금밖에 없어서 그냥 걸어갔다. 땀이 그냥 줄줄. 그 와중에 일광화상 입은 것 때문에 가방도 제대로 어깨에 못 걸고 계속 들고 다녔다. 숙소 체크아웃을 했기 때문에 물놀이를 하긴 좀 어렵고 발을 물에 담그기도 번거로워서 그냥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 가서 스무디를 하나 마셨다. 마지막 오션뷰!! 이제 다시 헤라클리온으로 너무 더워서 마트 잠깐 들어갔다가 본 경이로운 물 가격 진짜 엄청 싸다 저녁 비행기라서 카페 가서 ..

[그리스][크레타] 여행 둘째 날

물놀이하는 날 아침에 딱 일어났는데 앞에 바다 보이고 하늘은 파랗고 멀리 산도 있고, 내가 휴양지에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바다쪽 식당 중 한 곳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었다. 그릭요거트! 맨날 마트에서 꿀이 들은 그릭요거트 네 개 묶음으로 된 거 사 먹었는데 실제로 그리스에서 먹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가격은 결코 싸지 않았던 아침. 퀄리티와 양은 좀 부실한 느낌이었으나 오렌지주스가 진짜 오렌지주스라서 좋았고 무엇보다 바로 바다 앞에서 먹는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 이 집 아침식사 가격의 절반은 경치 값이 아닐까 싶었다. 여기서도 역시 식후에 무료로 나온 과일들. 그리고 본격 물놀이! 파라솔 하나에 의자 둘,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3유로였나 5유로였나. 한 번 사면 하루 종일 있을 수 ..

[그리스][크레타] 여행 첫째 날

7월, 드디어 석사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휴가를 가게 되었다. 원래 베를린을 놀러 갈까 했는데 우연히 엄청 싼 크레타행 비행기표를 찾아서 갑자기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다. 1인당 가는 거 24.99유로 오는 건 9.99유로, 총 69.96유로가 비행기표값으로 나갔다. 국내여행 편도기차값밖에 안 나왔다. 물론 캐리어나 두 개 이상 짐은 못 들고 들어가는 표였다. 어차피 2박 3일밖에 안 있을 거라 우린 배낭만 하나씩 매고 갔다. 늦은 오후에 헤라클리온 공항에 도착. 바다 바로 옆에 착륙하는 게 멋있었다. 이륙할 때 독일은 비가 주룩주룩 내렸는데 크레타 도착하니 구름 한 점 없이 하늘이 엄청 파랬다. 처음에 숙소까지 어떻게 가야하는 지 몰라서 일단 헤라클리온 시내를 가기로 했다. 버스표 1.50유로 그렇게 시..

독일에서 사랑니 뽑기

왼쪽 밑 사랑니가 빼꼼 얼굴을 내밀더니 그 틈으로 계속 음식물이 끼었다. 그리고 그 바로 위에 있는 사랑니도 뭔가 곧 잇몸을 뚫고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충치 되기 전에 빨리 뽑고 싶은 마음에 딱히 알아본 거 없이 집 근처 구강외과를 갔는데 Hauszahnarzt 먼저 거쳐서 오라면서 어떤 이를 뽑아야 한다고 적혀있는 카드와 엑스레이 사진이 필요하다 그랬다. 바로 그 다음주에 치과에 가서 카드와 사진을 받아왔고 그다음 주에 사랑니를 뽑으러 다시 집 근처 구강외과에 갔다. 뽑기 전에 읽어보라면서 이걸 줬다. 이미 다양한 글들과 유투브 영상들로 많은 예습을 하고 가서 대충 아는 내용들이었다. 먼저 상담실? 진료실? 같은 곳에 들어갔더니 엑스레이 보면서 설명을 좀 들었고, 이는 다른 방으로 옮겨서 뽑았..

일상/🚌 일상 2021.08.05

런데이 100일 넘긴 기념 일기

한국에 있는게 너무 좋아서 독일에 가기 싫었는데 딱 하나 독일에 가고 싶은 이유가 있었다. 바로 달리기였다 런데이는 4월부터 시작했다. 사실 운동하기 싫어해서 어플을 깔아두고는 까먹고 있었다. 그런데 집에서 자가격리하다보니 답답해서 운동을 좀 해볼까 하던 중 폰에 깔려있는 런데이를 발견하고 격리기간 끝나자마자 달리기를 시작했다. 독일에 오니까 최고기온이 겨우 20도 초반정도밖에 안 되었다. 원래같으면 독일와서 적어도 일주일은 가만히 집에서 쉴텐데 "한국에서 더위때문에 한동안 달리기 제대로 못한것 + 10시간 비행기 + n시간 기차" 로 인해 몸이 답답하길래 도착한 날 바로 다음날 달리기를 시작했다. 6월엔 달리기 스탬프가 뒤죽박죽이었는데 7월에는 예쁘게 찍히고 있다. 날씨가 좋고 경치가 예뻐서 인터벌 달..

일상/🚌 일상 2020.08.07

한국-독일 아시아나 탑승 후기

졸업을 위해 떠나는 출국 후기 하얏트에서 한 박 하고 여유롭게 인천공항에 갔다. 들은대로 사람이 진짜 없었다. 체크인하고 짐부치는데 5분도 안걸렸고 짐검사도 줄 없이 그냥 바로 지나갔다. 근데 나는 마스크 세관 검사를 안 받고와서 다시 나갔다가 들어오느라고 약간 버벅대긴했다 면세점은 아마 다 연 것 같았는데 사람이 진짜 없었다. 비행기 탑승도 엄청 빨리했다 혹시나 사람 많을까봐 화장실 앞으로 좌석을 잡았는데 승무원분이 오시더니 시끄럽기도하고 감염위험이 높다며 앞쪽으로 자리를 바꿔주셨다 첫 기내식! 루프트한자는 기내식이 간소화됐다길래 아시아나도 그런가 싶었는데 아주 정상이었다 쌈밥에 떡까지 맛있게 먹고 숙면했다 중간에 간식으로 뉴욕 치즈불고기 샌드위치도 줬당 자다가 화장실 가려고보니 다들 한 줄에 한 명씩..

일상/🚌 일상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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